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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 정원, 한 평 텃밭

진짜 마법같은 일

by 해바라기 님의 블로그 2025. 6. 1.

"이 기분을 잊지 말렴.
네가 태어난 건 정말 기적같은 일이란 걸 한시도 잊지 말거라. 그리고 네가 태어나서 온 세상이 기뻐하고 있다는 것도 꼭 기억해!
매일 살아 있음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든 곳에 친척과 친구가 있음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네가 꼭 알기를 바란다.
인간, 동물, 식물, 돌도 다 우리의 친구란다. 이제 알겠니? 진정한 마법이 무엇인지?

이 인용문은 디르크 그로서(Dirk Grosser)와 제니 아펠(Jenny Appel)의 책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야》에 수록된 내용으로. 이 책은 독일에서 출간된 후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되었으며, 자연과의 연결, 내면의 치유, 공동체적 삶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해당 인용문은 생명의 기적과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 돌까지도 우리의 친구로 여기는 포괄적인 세계관을 통해 진정한 마법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 진정한 마법은 연결 속에 있다

“이 기분을 잊지 말렴.
네가 태어난 건 정말 기적같은 일이란 걸 한시도 잊지 말거라. 그리고 네가 태어나서 온 세상이 기뻐하고 있다는 것도 꼭 기억해!”

이 구절을 처음 마주했을 때, 나는 한동안 눈을 감고 가만히 그 말을 곱씹었다. 그것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었다. 삶에 지친 내 어깨 위로 따뜻한 손길이 얹히는 듯한 위로였고, 존재의 이유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작은 기적 같았다. 디르크 그로서와 제니 아펠의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야》는 그렇게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말을 걸어왔다.

이 책은 말한다. 인간은 혼자가 아니라고. 우리는 수많은 생명들과,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돌과 바람, 흙과 별빛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이러한 세계관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존재 자체를 경이로움으로 느끼게 만든다. 아이가 태어날 때 모든 세상이 함께 기뻐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누군가에겐 선물이고 축복이다.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진정한 ‘마법’이다.

자연과 연결된 삶은 단순히 숲을 걷거나 나무를 바라보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자연이 곧 ‘나’이며, 내가 곧 자연이라는 깊은 자각에서 비롯된다. 이 책은 식물과 동물, 심지어 돌도 우리의 친구라고 말한다. 이는 동화적 상상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더 넓고 깊은 연결의 감각을 회복하자는 초대장이다.

또한 책은 내면의 치유를 말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상처 속에서도 다시 피어날 수 있는 존재다. 우리가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내면에 자리 잡은 외로움도 조금씩 빛을 찾기 시작한다. 생명 그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존재의 고요한 기쁨이 우리를 감싼다.

공동체 역시 이 책의 큰 주제 중 하나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은 단지 자연과 연결되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사람들 역시 우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진정한 공동체란 단지 같은 공간에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고 돌보며, 함께 살아있음을 축하하는 것이다.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야》는 결국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진정한 마법은, 너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시작된단다.”

지금도 이 문장을 되새기며 마음 한켠이 따뜻해진다. 세상이 버겁고, 외롭고, 스스로를 하찮게 느낄 때가 있더라도 — 이 책은 말해준다. 존재 그 자체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그리고 우리 모두는, 마법 같은 생명을 살아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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